안영일 & 오세열 展

[갤러리조은]오세열안영일5월

장소 /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271-7 )
기간 / 2018년 5월 16일(수) ▶ 6월 20일(수)
관람시간 / 월요일(Mon) -토요일(Sat), 오전 10시-오후 6시

5월 16일(수)부터 6월 20일(수)까지
『안영일 · 오세열』(展)을 개최한다.
“오월, 그 것이 우리들의 시(始)다.”

“이 계절을 안아줄 두 명의 나이프 작가가 만났다”
붓이 아니다. 팔레트 나이프를 이용해 색점들을 그리며, 햇빛이 쏟아지는 형형색색 찬란한 바다의 모습을 구현하는 재미작가 안영일, 나이프의 뾰족한 끝부분을 이용해 순진무구한 어린아이가 칠판에 낙서하듯 동심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오세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거장이 5월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만난다.

안영일작가는 50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바다를 탐구하여 그려낸 물(Water)시리즈로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에게 익숙하다. 이번 전시 역시 그의 대표작 물(Water)과 더불어 주옥같은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 외 아트페어와 세계적인 유명경매사에서 이름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끊임없이 프로포즈를 받고 있는 오세열 작가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들이 담긴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제(Untitled)’라는 타이틀로 감상자에게 늘 무한한 시선의 세계를 제공해주는 그가 이번전시에서는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지 기대가 크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두 작가의 다채로운 대표작과 신작 25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37일간 진행된다.

물의 화가 ‘안영일’
미국 라크마미술관(LACMA) 한인 최초 개인전
“내일 나올 작품이 오늘보다 더 좋은 화가”

안영일 화백은 1934년 개성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국전에서 추천작가로 선정되며, 국내 화단에서 천재소년 작가로 불리기도 했다. 196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 후 50년간 현지에서 활동을 이어왔으며, 대표작인 물(Water)시리즈 외에도 여러 연작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30년이 넘도록 천작해온 안화백의 대표작 ‘물(Water)’은 출렁이는 물과 태양아래 빛나는 현란한 색조의 변형을 이룬 작품들이다. 색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경험한 물과의 극적 조우가 담긴 신비하고 영험한 상징적 존재로서의 물이다. 어느 날 바다낚시를 나갔다가 생과 사를 넘나들었던 순간, 믿기 힘들만큼 아름다운 절정의 모습을 담은 ‘물(Water)’의 히스토리는 그의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물(Water)’작품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강렬한 단색으로 그려진 평면의 캔버스로 보이지만, 근접해서 보면 정사각형들 사이로 빛이 흘러 나오 듯 다양한 색상의 모자이크 형상을 찾아 볼 수 있다. 나이프로 두껍게 칠해진 물감은 물결에 반사된 찬란한 빛의 움직임을 그대로 형상화 한다.

그는 회고록에서 “나는 늘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거 같았다. 그러나 이제야 겨우 뭔가 보이는 거 같다. 지금부터 정말 그리고 싶은 작품을 해볼 수 있으려나. 계속 변화하고 있는 나의 작업은 멈춤도 없고 완성도 없다. 살아있는 한 나는 매일 다른 그림을 그릴 것이다.” 라고 말했다.
80년간 그림을 그리고도 여전히 그림에 갈증이 난다고 말하는 그에게 그림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낙서, 동심으로의 회귀 ‘오세열’
인물·숫자·오브제로 그려진 Untitled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눈 유년시절의 기억이 그려진 그림일기

오세열작가의 그림은 사람의 얼굴과 몸, 나열된 숫자, 단추, 꽃, 넥타이 등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이 등장하며 화폭을 구성한다. 그 지향점은 ‘순수했던 유년으로의 복귀’다. 그래서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할 때 동심으로 가득 찬 어린아이의 그림이 아닌지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캔버스에 다가가보면 전혀 다른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유화물감만을 사용해 무수히 덧대 칠해진 물감의 흔적에서는 시간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품에 세월과 함께 자연스레 생기는 ‘크랙[crack]’의 이유이기도 하다. 마치 사람의 얼굴에 생기는 인생 주름과 같은 느낌이다.

오세열 작가는 에스키스(Esquisse, 초벌그림)을 안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부분 처음 붓을 잡으며 작품 구상을 하고 결론까지 연상하며 작업하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다. 나도 무엇을 그릴지 모르고 시작한다. 그래서 ‘어떤 그림이 나올까, 스스로 궁금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까? 그의 그림은 똑같은 그림이 없고, 계산된 가식이 없다. 어린 시절 한번은 있을 법한 추억, 온 종일 놀이터에 머물다 바닥에 나뭇가지로 흔적을 남기고 돌아가던 우리 모두의 기억과 닮아있다. 그래서 일까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유년시절의 기억과 마주하며 오랜 시간 서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3월 주프랑스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오세열 개인전을 앞두고 현지의 미술평론가 프랑스와-앙리 데바이유[Francois-Henri Debailleux] 역시 ‘오세열의 작품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눈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담은 음악과 같다. 유년기는 그가 매일을 살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가는 항상 유년기를 탐구하고 연구한다“고 말했다.

“내게 캔버스는 동심의 도화지다. 현대사회가 얼마나 메말랐는가.
그림은 즐거워야한다. 보는 사람이 재미있다 즐겁다고 느끼면 족하다”

보통 그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의식 속에 그려진 어린아이 그림’ 같다고 하지만 숫자와 더불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오브제들 중 무엇 하나 무의미한 기호는 없다. 그것을 읽어내는 감상자, 바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 할 수 있는 오세열 작가만의 메시지이고, 힘이다.

조은주 큐레이터는 5월 16일(수)부터 6월 20일(수)일까지 37일간 열리는「안영일&오세열」(展)에 대해, “어느덧 70대 중반을 향하는 오세열 화백과 80대 중반을 달려가고 있는 안영일, 두 화백에게 ‘나이프’란 마치 바다를 건너기 위해 선원에게 주어진 노와 같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바다를 건너겠지만, 이들이 바라보고 그려낸 그림 속에는 공통적으로 아름다운 인생이 담겨있다.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캔버스 앞에 앉는 두 거장의 그림 속 따뜻한 메시지를 꼭 전달받길 바란다”며 독서당로 길 갤러리조은에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기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