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식 ‘그리움의 기억’·성북구립미술관 ‘정릉시대’ 전

하태임 개인전 ‘스프링 소나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2010년 작고한 화가 문우식의 1950~1960년대 작품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그리움의 기억’이 17~29일 서울 홍익대 현대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1932년 천안에서 태어난 문우식은 홍익대 미술학부 졸업 후 1956년 ‘4인전’, 이듬해 ‘현대미술가협회 창립전’,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 1962년 ‘신상회 창립전’ 등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유족들은 앞선 행보를 보였음에도 대중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당시 작업의 흔적들을 모아서 전시를 꾸렸다.

수채화 에스키스, 유화, 판화, 그래픽 포스터, 신문 삽화, 단행본 표지·삽화, 로고 디자인 등 작가의 다양한 예술적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다.

김이순 홍익대 교수는 글 ‘한국 현대미술사의 또 다른 우회로: 문우식의 1950~1960년대 회화’에서 “이 작품들은 한 개인사를 넘어서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누구보다도 철저한 조형의식을 가졌던 문우식은 동시대 엥포르멜의 조형언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국 현대미술사 계보에서 배제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952년 12월 부산에서 촬영된 이중섭(왼쪽부터), 박고석, 한묵의 모습
[성북구립미술관 제공=연합뉴스]

▲ 성북구립미술관은 정릉에 거주했던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기획전 ‘정릉시대’를 열고 있다.

1950년대 중반 박고석, 한묵, 이중섭 등 미술 작가들은 피난살이 이후 서울에 올라와 정릉에 터를 잡거나 잠시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박화성, 차범석, 박경리, 신경림 같은 문인들도 정릉을 터로 삼아 수많은 글을 써내려 갔고, 작곡가 김대현과 금수현 등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가곡과 동요를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는 이들 각각의 예술 세계를 탐색하면서 인연의 흔적들을 되살려보는 자리다. 관련 회화·드로잉 30여점, 도서·자료 40여점, 사진 70여점이 나온다.

전시는 6월 24일까지.

하태임, 통로(Un Passage) No.187006, 80x80cm, 캔버스에 아크릴, 2018
[갤러리 조은 제공=연합뉴스]

▲ 캔버스에 다채로운 색띠를 겹쳐 그리는 하태임 작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개인전 ‘스프링 소나타'(Spring Sonata)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소통의 통로라는 의미 아래 인간의 사고와 기분, 느낌, 정서를 각각의 곡면 색띠에 담아낸 ‘통로'(Un Passage) 연작 20여 점이 나온다.

전시는 5월 4일까지.